소주방, 바(bar), 요리주점, 일본식 선술집, 치킨&호프, 맥주전문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술집들이다.

  이중 가장 대중적이고도 영업이 손쉬운 것이 맥주전문점.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와 서비스,  안주 등이 과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인이 선호하는 맥주전문점의 입지별 상권을 분석해 봤다.

  일단 '먹고 마시고 노는' 분위기의 유흥가가 유리하다. 하지만 이런 곳은 임대료나 권리금이 비싼 까닭에 소자본 창업자에게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경쟁업체가 몰려 혹 대형업소가 들어선다면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업 전 상권에 따른 경영전략은 물론 상권 내 입지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대학가

  대학가는 제아무리 폼 나는 술집이라 해도 가격이 비싸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다.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창업 전 점찍어 놓은 상권의 평균 가격을 알아봐야 하고, 장사가 잘되는 점포를 방문해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학가 창업의 핵심은 '박리다매' 상술에 있다. 고객 대부분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젊은층인 까닭이다. 최근 저렴한 가격의 세트상품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점포는 대개 1층을 선호하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와 메뉴를 구성했다면 2층이나 지하도 무난하다. 상대적으로 권리금이 없거나 적어 그만큼 서비스에 신경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피스가

  주5일 근무제와 경기침체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이 바로 오피스가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깔끔한 분위기의 맥주전문점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피스가 창업의 키포인트는 '앞 공간'이다. 이는 하루 종일 실내의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는 건물 밖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성향 때문이다. 점포 앞의 파라솔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불러 모은다.

  따라서 앞 공간 유무는 권리금에도 영향을 준다. 어떤 곳은 실내보다 앞 공간이 더 큰 경우도 있다. 단, 인근 업소의 고발에 따른 사전대책을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

▲ 주택가

  대형 점포를 얻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택가는 '대박'을 치지 않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쪽박'을 차는 경우도 드물다.

  점포 규모는 15∼30평 정도가 적당하다. 규모가 작으면 지출 또한 적어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점포를 얻을 때는 가능하면 2층이나 지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형 맥주전문점이 1층에 출점하는 사례가 많아 상대적으로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